• 가톨릭대 학생들의 따뜻한 움직임 - 코로나19 구호 모금운동
    작성자 : 발전기금 관리자
    작성일 : 2020.03.04
    조회수 :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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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국가 재난 상황을 맞았습니다. 특히 그 어느 곳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대구·경북 지역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소식에 국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따뜻한 미담도 들려옵니다. 유명 연예인과 기업인, 정치인 등 사회 각계에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기부 행렬에 대학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전국 각지 대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대학교 학생들도 이 뜻깊은 일에 동참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은 지난 228일부터 34일까지 총 1777만원을 모금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했습니다. 이에 가대사랑은 34일 코로나19 관련 가톨릭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 기부총책임자인 김우원(심리학과·2) 학생을 만나 기부 활동의 계기와 소감, 대구·경북 지역 주민과 의료진에 전하는 메시지 등을 들어봤습니다.

     

    Q : 코로나19 관련 가톨릭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 기부총책임자 역할을 맡으셨는데, 계기가 궁금합니다.

     

    A : 지난달 27일 에브리타임에 가톨릭대 학생 이름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기부하고 싶은데 총 책임자가 필요하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어요. 좋은 취지라는 생각이 들어 공감했고 누군가 나서면 많은 참여가 이뤄질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제가 총학생회나 기관동아리 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하기도 했어요. 제 신상을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긴 마찬가지였죠. 그래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것 같아 총 책임자를 맡기로 했습니다.

     

    *에브리타임 : 전국 400개 대학을 지원하는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이곳에서 시간표 작성 및 학업 관리, 학교생활 정보 등을 공유한다.

     

    Q : 이번 모금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A : 지난 228일부터 34일 오전 11시까지 6일간 모금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1777만원이 모였고, 건수로 따지면 총 1101건이 됩니다. 여러 번 기부하신 분들도 많으셔서 대략 1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심교정뿐만 아니라 성의교정 재학생 및 졸업생분들도 참여해 주셨는데요. 이로 인해 당초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재학생 일동이었던 기부 명목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투표를 통해 가톨릭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약속대로 1000만원은 전국재해구호협회, 나머지 777만원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기부했습니다.

     

    Q : 평소에도 기부활동을 해오셨나요?

     

    A : 학생 신분인지라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고 있어서 정기적인 기부는 못 하고 있어요. 하지만 위안부 소녀상 모금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최대한 기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초중고 시절부터 학교 주관 기부 독려 캠페인은 최대한 참여했어요. 대학교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로 푸는 인액터스 동아리 활동을 했고, 최근엔 유기동물을 구하는 629에서 활동 중이에요. 지난해 강원도 지역이 산불로 피해를 입자 에브리타임에 강원도 산불 피해 이웃돕기 모금 후원제보 글을 올린 적도 있어요. 직접 주도하려고 했지만 여유가 없어 참여하지는 못했어요. 고맙게도 당시 부총학생회장님이 연락을 주셔서 총학생회가 역할을 대신하게 됐죠.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계속해볼 생각이에요.

     

    Q : 김우원 학생에게 기부란 어떤 의미인가요?

     

    A : 기부는 상대방을 포근하게 비춰주는 따뜻한 빛이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꿈과도 연결되는데, 저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로 하여금 주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라요. 지난해 심리학과 학생회 활동을 통해 제가 하는 일이 학과 학우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람차고 가치 있는 활동이죠. ‘선한 영향력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 점이 기부와 비슷한 것 같아요. 기부를 통해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상대방에게 최대한의 배려가 담긴 따뜻한 빛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쨍쨍하고 눈이 부시는 빛이 아닌 따뜻하고 포근한 빛을 비춰주는 기부, 저도 기부의 의미처럼 사람을 비춰줄 수 있는 따뜻한 빛처럼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Q : 모금에 동참하신 분들께 고맙다는 한마디 하신다면

     

    A : 1000만원이 넘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2000만원 가까이 모여서 정말 놀랐습니다. 이번 기부 활동은 하나의 팀이 아닌 익명의 개인들이 모여서 이뤄낸 일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학우분들이 먼저 홍보와 카드 뉴스 제작에 나서주셨고, 언론 홍보의 필요성을 느낀 학우분께서는 직접 본교 홍보팀에 자료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혼자는 벅찬 일인데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번 계기로 우리 가톨릭대가 단합심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SKY나 명문대학들은 단합도 잘 되고 애교심도 높은 반면, 우리 가톨릭대는 그런 면에서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가톨릭대도 단합력을 보여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런 학우분들과 학교에 다니고 제가 이 학교에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정말 영광스럽고 뜻깊었습니다.

     

    Q : 현재 코로나19로 매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과 의료진들께 응원 한마디 해주신다면

     

    A : 타지역 사람들조차도 집 밖을 나서질 못하는데 확진자가 몇백 명 단위로 늘어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분들이 느끼실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역 경제도 힘들고 지인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등 상심과 고통은 감히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도울 수 있을 만큼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정부도 노력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모두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대학발전팀 서포터즈 '가대사랑' 김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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