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기부의 시작! 체험을 통한 즐거운 기부 “퍼네이션”
- 작성자 :발전기금
- 등록일 :2025.07.21
- 조회수 :104
‘기부’라고 하면 흔히 금전 기부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단순한 금전 기부를 넘어, ‘체험하며 기부하는’ 새로운 방식의 나눔 활동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퍼네이션(Funation)’, 즉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결합한 체험형 기부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기부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8%가 '참여형 기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기부 방식이 수동적 후원에서 능동적 참여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기부 방식 변화의 흐름에 맞춰 체험형 기부와 퍼네이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먼저 대표적인 체험형 기부 방식으로는 기부런(기부+마라톤), 줍깅(플로깅), 걷기 챌린지, 건강 습관 인증형 기부 등이 있다.
한국해비타트가 주최한 ‘815런’은 광복절을 기념하여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마라톤 캠페인이다. 참가비와 캠페인 수익금 전액이 기부되어, 총 16,300명이 참여, 약 45억 원의 기부금이 조성되었다.
월드비전의 ‘글로벌 6K’ 역시 매년 6km를 달리는 참가자들의 활동을 기부로 연결하여, 아프리카 지역 식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비타트 홈페이지 ▲월드비전 ‘글로벌 6K’ 포스터
환경과 기부를 결합한 ‘줍깅’ 캠페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쓰레기를 줍는 활동과 달리기를 결합한 이 활동은 풀무원,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다양한 기업이 동참하며 확산되고 있다. 볼보의 ‘Hej, Plogging’ 캠페인은 비대면 참여 방식을 통해 2,000명 이상이 참여, 총 3.5억 원 규모의 기부로 이어졌다.
또한, 일상 속 걸음 수를 기부와 연결한 ‘행복 두 끼 걷기 챌린지’는 건강을 챙기며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하루 6천 보를 걷고, 이 기록을 SNS에 인증함으로써 자기관리와 선행을 동시에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기업이 대신 기부를 진행하는 ‘퍼네이션’ 모델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의 ‘퍼네이션 캠페인’은 참가자가 하루 10,000보 걷기, 건강식 인증 등 미션을 달성하면, 풀무원이 사회복지기관에 기부금을 대신 전달하는 방식이다.
참여자는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높은 동기부여를 느끼고, 기업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사회적 책임과 연계해 강화할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MZ세대는 단순한 소비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부와 재미를 결합한 퍼네이션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디자인밀 포스터
이러한 체험형 기부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SNS 문화의 확산도 한몫하고 있다. 걷기, 달리기, 플로깅, 챌린지 등 기부 활동을 콘텐츠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챌린지를 달성했다”라는 인증 게시물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자기관리, 꾸준함, 선행을 드러내는 ‘힙한 콘텐츠’로 작동한다.
기부는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의 선한 행동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즐기고 공유하며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퍼네이션을 통한 체험형 기부는 건강, 재미, 기부, 콘텐츠를 아우르며, 기부의 문턱을 낮추고 세대 간 나눔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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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사랑 12기 국어국문학과 이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