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김한은 선생님 -"기부를 통한 선한 영향력의 순환"
- 작성자 :발전기금
- 등록일 :2025.04.22
- 조회수 :77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가톨릭대학교의 교직원이시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기부해 주신 소중한 기부자. 입학처 소속 김한은 선생님입니다. 가톨릭대학교에 대한 이야기와 기부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모두 아래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가톨릭대학교 입학처에서 학생 선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한은 입학사정관입니다. 입학처 내에서는 고교-대학 연계 파트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고교와 대학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다양한 대입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대학교는 개교 170주년이자 통합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대학에 입사한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상황에서 기부자 인터뷰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Q. 가톨릭대학교 입학팀 소속이신데,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입학사정관은 기본적으로 학생 선발 및 평가 업무를 담당합니다. 그 외에도 대학 입시와 관련된 기획, 교육, 운영, 연구, 홍보 등 여러 업무를 병행합니다. 저는 입시 홍보를 통해 우리 대학의 인지도와 평판을 높이는 역할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시모집과 음악과 실기고사 전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대학이 처음으로 수시모집에서 음악과 실기고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만큼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우리 대학은 수도권 8개 대학연합 입시홍보 협의회(가톨릭, 광운, 국민, 단국, 세종, 숭실, 아주, 인하)의 주관 대학인데 해당 협의회의 간사를 2년째 역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입학처에서 근무하면 입시기간에만 업무가 바쁠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데. 입학팀은 비수기가 없을 정도로 1년 내내 정신없는 일정을 보냅니다. 3월, 4월은 차년도 대입전형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교육부 국고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신청서 작성 및 대입정보 제공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진행하며, 4월부터 8월까지는 전국을 방문하여 다양한 대입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를 진행하는 위촉사정관 교수님 대상으로 평가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9월부터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월 28일 추가모집 충원 진행까지 쉴 새 없는 일정으로 1년을 보냅니다. 업무 특성상 외부인을 많이 만나다 보니 내부 구성원들과 접할 기회가 자주 없는데 인터뷰를 통해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 가톨릭대학교에서 근무하시면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입학처에서 근무하면 다른 부서와는 달리 주로 고등학생, 학부모, 교사 등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과의 만남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화로 최종 추가합격한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매년 전화 충원 합격 발표 때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데, 한 학생이 전화를 받자마자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는 반응을 보였고, 저 역시 큰 감동을 받은 상황입니다. 통화 후 그 학생에게 다시 연락해서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이야기를 우리 대학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여러 매체에서 총 2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을 특별한 콘텐츠로 홍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 (클릭) 날아가대 인스타그램 릴스👉🏻 (클릭) 가톨릭대 인스타그램 릴스
Q. 가톨릭대학교의 장점이나 자랑거리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우리 대학은 2019년 회계 기준으로 기부금 순위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서울대(1121억 원)에 이어 가톨릭대(789억 원), 고려대(567억 원), 연세대(413억 원), 성균관대(376억 원) 순으로 톱 2에 올라 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사회적으로 신뢰받고 있다는 뜻이며, 특히 가톨릭 재단이라는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신뢰는 가톨릭대학교가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큰 장점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 장점을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또한, 입학처 입장에서 자랑을 하자면 우리 대학은 2007년 입학사정관제 시범사업(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부터 시작된 대학 입시 관련 교육부 국고사업에서 18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2020년은 전국 대학 최초로 대입전형 평가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로 투명하게 공개해 교육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2년은 대학 연합 입학생 종단 연구, 2023년은 고교학점제 지원 부분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모두 '가톨릭'이라는 브랜드와 배경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학교에 오랜 기간 기부해 주고 계십니다. 특히 안드레아관 설립 당시에도 후원해 주셨고, 최근에는 간식행사 협찬 유치를 통해 현물 기부도 진행해주셨는데, 우리 학교에 기부를 결정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으셨을까요?
A. 우리 대학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대학으로,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곳입니다. 특히 지방 학생들에게 기숙사 제공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지방 수험생들의 대학 등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는 입학 업무를 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교사, 학생, 학부모들에게 우리 대학을 알리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저의 기부를 통해 지방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년 전부터는 돈을 직접 기부하는 방식 뿐 아니라 간식행사 협찬을 유치하여 3년간 7천만원 상당의 현물을 학교에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교내 구성원들이 작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현물 기부 방식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간식배부 행사 유치 현황 및 결과 자료
년도 | 제공 상품 | 수량 (개) | 단가 (원) | 총액 (원) |
2023 | 오레오 레드벨벳 | 1,000 | 2,000 | 2,000,000 |
리츠 크래커 오리지날 | 1,000 | 1,800 | 1,800,000 | |
리츠 크래커 치즈샌드 | 1,000 | 2,000 | 2,000,000 | |
리츠 크래커 오리지날 720g | 3,600 | 10,900 | 39,240,000 | |
2024 | 리츠 크래커 스노우 | 3,000 | 1,800 | 5,400,000 |
2025 | 리츠 크래커 6종 (오리지날, 어니언, 치즈, 레몬, 초코, 화이트) | 9,000개 (6종 * 1,500set) | 12,800 | 19,200,000 |
소계 (현물 지원) | 18,600 |
| 69,640,000 |
Q. 학교에 꾸준히 기부하시는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그 장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부는 기부자에게 뿌듯함을 주는 동시에 기부를 받는 이들에게도 큰 기쁨을 안겨줍니다. 그런 점에서 재학생들이 매월 주제를 정해 소액 기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기부라도 지속적으로 이루지면 그것은 뉴스 기사로 다뤄질 수 있으며, 학교와 학생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고 나서 장학금을 전액 기부하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런 작은 선행들이 모여 가톨릭대의 높은 기부금 순위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일정 비율을 다시 학교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가대사랑이 기부 관련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길 바랍니다.
Q. 기부하고 나누는 삶은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A. 제가 기부한 기숙사 방(몇 호인지는 모르겠지만)의 학생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해당 학생들이 그 마음을 알고, 우리 대학에서 잘 성장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입학팀 기관 동아리 ‘날아가대’ 학생들에게도 기부를 안내한 바 있었는데, 안드레아관 기숙사 건립 당시 ‘날아가대’라는 이름으로 기부하여, 그 기부금을 통해 ‘날아가대’ 명의의 방이 생겼습니다. 그 방에 날아가대 학생이 기숙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 학생이 나중에 학교에 기부하게 된다면, 또 다른 선순환이 이루어지겠죠. 기부를 통한 선한 영향력의 순환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 (클릭) 입학팀 기관 동아리 날아가대 안드레아관 건립 기부
Q. 앞으로 가톨릭대학교가 어떻게 나아가고 성장했으면 하시나요?
A. 대학생들의 학부모 세대 출생 인구는 약 100만명 대였으나, 10년 이후 입학하게 될 대학생의 출생 인구는 20만명 대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존폐가 이슈된 상황에서, 최근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강력한 통폐합이 진행 중이며, 일부 사립대는 이미 폐교되었고, 살아남은 대학은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재단의 힘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재단인 국립대학 못지않게 우리 대학은 ‘가톨릭’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는 대학입니다. 최근 우리 대학 재단은 신임 총장님 취임 기념으로 100억원을 발전기금으로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대학의 재단도 쉽게 하지 못하는 든든한 지원입니다.
제가 입시 설명회 때 하는 얘기 중 하나가 “가톨릭이라는 종교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 대학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입니다. 가톨릭이라는 종교는 역사적으로 많은 위기를 잘 극복해오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살아남았고, 그러한 DNA를 가진 우리 대학도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삼아 더욱 강력한 대학으로 살아남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가톨릭대학교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학우님들께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입시설명회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대학은 나를 뽑아주는 대학(내 제자를 뽑아주는, 내 아이를 뽑아주는)이다.
여러분에게 합격증을 제공해 준 우리 대학에 애정을 가져주시고, 최고의 교수님들이 제공해주는 좋은 교육과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루고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김한은 선생님께서는 가톨릭대학교에 큰 애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재학 중인 학우들을 위해 누구보다 힘쓰고 계십니다. 학생들의 더 나은 학교 생활을 위해 꾸준히 기부하시며 기부를 통한 선한 영향력의 순환이 중요한 의미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김한은 선생님의 행보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한은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가대사랑 12기 국어국문학과 이서영
이전글